[김 동 진 칼럼] 코로나19 책임은 정부가 떠안고 가야한다

편집국
news@thesegye.com | 2020-03-01 22:59:10

(사)다문화사회문예진흥원
이사장 김 동 진

거리는 마스크 맨으로 가득 차 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복면가왕이라도 출연했는지 모두 마스크로 무장했다. 마스크는 흰 것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번에 보니 그게 아니다.

 

흰 것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검은색도 많으며 요즘에는 무늬가 들어간 컬러들도 간혹 보인다. 오히려 흰 마스크보다 보기에 괜찮다. 나는 초창기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길게 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의학 전문가도 아니지만 그동안 사스와 메르스, 신종 플루를 겪으며 우리 의료계가 상당한 훈련을 쌓았고 세계 최고수준이라는 한국의 의료기술이 그까짓 코로나쯤이야 쉽게 휘어잡을 줄 알았기 때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한 곳은 중국 우한이다. 우한의 수산물시장이 발원지라고 했다. 온갖 야생동물을 즐겨 먹는 중국인의 습관은 이 시장을 번성하게 만든 요인이었다.

 

 물론 많은 관광객들도 신판 몬도가네의 야생성과 남성성을 과시하기 위해서 이 시장을 찾았을 것이다. 한국인도 예외는 아니다. 문제는 야생동물에 잠재해 있던 바이러스가 사람 몸에 들어와 돌연변이를 일으키는데 이것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다. 사스는 사향고양이가 그 진원이었고 메르스는 낙타였다고 알려졌다.


이번에 새로 나온 코로나는 박쥐라고 처음에 발표되었는데. 그 정확한 진원은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니다.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나오면 새로운 것이어서 아직 백신을 만들기 전이기 때문에 겉잡을 수없이 퍼지는 것이 문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접촉을 통해서 감염이 이뤄지는 것은 확실한데 공기를 통해서도 감염이 되는지 여부는 아직도 설왕설래한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분출되는 분말이 최대원인으로 꼽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도구가 마스크다.

 

마스크는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필수 위생품목이지만 독감이나 유행하면 몰라도 감기 때문에 이를 착용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물건이 이다지도 귀중한 것일 줄 누가 알았으랴. 일반인들이야 구태여 미리 사둘 수는 없다고 치더라도 국민의 건강을 지켜줘야 하는 정부는 이런 것쯤이야 미리 수매해 뒀어야 하지 않겠는가. 미곡과 채소 등은 생활필수품이기에 수매를 해뒀다가 시중에 부족현상이 나타나면 풀어주는 게 정부가 하는 일 중의 하나다. 보건행정 역시 그런 정도의 행정력은 보유하고 있어야 언제 터질지 모르는 전염병 비상에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


가장 작으면서도 감염예방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마스크가 시중에 품절되어 두세 시간을 허비해가며 기다려 다섯 개씩 사가는 시민들의 불편함은 뭐라고 변명하겠는가. 중국의 아픔이 곧 우리의 아픔이라는 문 대통령의 시진핑 과의 전화는 외교적으로 훌륭한 언어구사였다. 그런데 한국에도 없는 마스크를 몇 백만 장씩 중국에 보냈다.

 

 그 물량이면 한국에서의 수요에 넘치는 숫자다. 당시 한국의 발병률은 두 자리 숫자에 머물고 있을 때다. 중국에서는 어마어마한 감염환자와 사망자가 속출했다. 바이러스는 멀고 가까운 곳을 막론하고 사람이 옮기는 병이다. 중국과 한국은 가깝기도 하지만 인간교류가 가장 많은 나라다.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의 몸에 붙어 한국에 대량 살포될 것이라는 사실은 감염병 전문가들은 누구나 안다.

 

한국에는 우수한 의료인들로 구성된 감염학회가 있다. 이들은 초기에 회의를 갖고 예방 로드맵을 제시했다. 그 중의 하나가 중국에서의 입국금지다.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이 때 입국을 제한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대량감염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에 대하여 보건복지부 장관은 감염학회의 건의가 없었다고 거짓 증언을 하고 있다.
대구와 경북은 아닌 밤중에 홍두깨 격으로 뒤통수를 얻어맞고 우왕좌왕이다. 다행히 모자란 의료진을 자원하여 전국에서 모여든 살신성인의 의사 간호사 의료행정요원 등. 꼭 필요한 인사들의 희생과 봉사는 전 국민을 감동시킨다. 많은 기업과 개인들이 성금을 보내주고 있으며 마스크회사에서도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배려한다.

 

 지난번 우한교민들을 전세기로 데려왔을 때 진천과 아산 이천 시민들이 보여준 훈훈한 동포애가 다시금 생각난다. 대통령은 지금도 중국인 입국제한을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거부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 방관 박능후는 “중국에서 들어오는 한국인이 더 큰 문제”라고 코로나의 발원을 한국인에게 돌리고 있어 국민의 분노에 불 지른다.

 

이것은 특정 종교집단을 겨냥한 책임 뒤집어씌우기 작전으로 보여 무한책임을 지닌 정부당국자의 발언으로는 참으로 부적절하다. 특정종교의 책임은 나중에 얼마든지 법적인 공방으로 정리해 나가면 된다.

 

그들도 억울한 피해자가 될 수도 있기에 비상시국에는 서로가 말을 조심해야 한다, 유언비어와 가짜 뉴스도 난무하지 않도록 서로 조심해야 한다, 우선 더 이상 코로나의 창궐이 없게끔 비상조치가 필요하다. 중국인 입국제한은 늦었지만 이제라도 시행할 수 있으면 좋겠다, 세계의 80여 개국이 한국인 입국을 금지 또는 제한하고 있는 실정 하에서도 왜 외교적 실익만을 계산하며 머뭇거리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전 세계에서 한국만이 투명하고 가장 빠르게 검사하여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를 신속하게 대한민국 국민과 세계에 보도하며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것은 감사를 하고 싶다, 어째든 그 모든 책임은 정부가 떠안고 가야 할 것이다, 

 

 

(사)다문화사회문예진흥원
이사장 김 동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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