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컬핫뉴스] 서울시, 국내 최초 '공공도서관 사서' 노동권익‧처우개선 나선다

- 첫 「공공도서관 운영 및 고용 실태조사」 토대로 3대 핵심분야 7개 과제 추진
- 서울 공공도서관 위탁비율 78%로 전국 최고, 위탁도서관 노동자 30.9%가 비정규직
- 관장, 사서, 노동분야 전문가 등 다양한 층위의 ‘사서권익개선 TF’가 과제 추진 주도
- 조례 제정, 임금표준안 마련, 도서관 서비스 노동자 감정노동 가이드라인 개발 등 추진
이장성 기자
news@thesegye.com | 2020-01-29 14:27:21

[서울=세계타임즈 이장성 기자] 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공공도서관 운영 및 고용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공공도서관 사서의 노동권익과 처우개선 대책 마련에 나선다.  

 

 실태조사 결과 서울지역 공공도서관의 시설‧운영 위탁 비율은 78%로 전국 광역 지자체 중 가장 높았다. 위탁 도서관 노동자의 30.9%는 비정규직이었고 이중 시간제, 초단시간제 노동자(위탁 노동자 전체 21.9%)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근속년수는 4.3년으로 상용근로자 평균보다 낮았고, 월평균 임금은 3년 이상이 되어야 200만 원을 넘길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지역 공공도서관 전체 노동자 3명 중 1명은 공공근로, 사회복무요원, 자원봉사자 같은 보조인력이었다. 정규직, 비정규직, 보조인력 같은 다층적 고용구조와 고용형태로 시민들이 원하는 다양한 전문적인 정보서비스 제공이 어려워 서비스 만족이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탁도서관 노동자의 경우 근속년수는 4.3년으로 '18년 상용근로자 평균(6.5년), 10인 이상 사업장 평균(6.8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고용안정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자의 70.8%는 여성이었으며, 노동자의 67.9%가 이용자로부터 폭언을 경험하거나 시설‧운영위탁기관에서 요구하는 계약 외 업무에 동원되는 등(45%) 불안정한 노동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문제 해결과제 도출과 실제 추진을 주도할 다양한 층위의 ‘사서권익개선 TF’를 구성하고, 도서관 노동자의 권익과 처우 개선을 위한 3대 핵심분야(①제도 개선 ②노동 등 운영환경 개선 ③인권문제 개선)를 도출했다.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관련 조례 제정과 도서관 사서 임금 표준안 마련 등 7개 과제를 추진한다.

 

 ‘사서권익개선 TF’는 도서관 관장부터 실무사서까지 도서관과 관련된 다양한 층위의 관련단체와 노동분야 전문가 등 총 33명으로 1월 초 구성됐다. 공동 위원장은 한국노동사회연구소 김종진 부소장과 한국문헌정보학과 교수협의회 권나현 교수가 맡았다. 박용철 서울시생활임금위원회 위원(노동환경 분야), 정최경희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인권 분야)가 분과장으로 참여한다.

 

 각 분과에는 서울도서관, 국가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서울특별시교육청, 한국도서관협회, 사서협회, 서울시공공도서관협의회, 구립도서관노동조합(공공운수 서울지역 공공서비스 관악‧노원분회), 공공도서관 관장 및 실무사서, 문헌정보학과 학생이 위원으로 참여해 과제 토론‧조사를 통해 구체화해나간다.

 

 또한, 권수정 정의당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채준호 전북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이정훈 서울시감정노동종사자권리보호센터 소장이 각 분야 자문위원으로써 과제(안)의 실행력을 검토한다. 

 

 

 첫째, 서울 공공도서관 노동자의 처우와 지위 개선(안) 마련을 위해 ▴「서울시 공공도서관 사서 권익 보호를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노동자를 위한 도서관 운영규정 권고(안)을 개발한다. 

 

 둘째, 도서관 노동자의 불안정한 고용실태 등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도서관 사서 임금 표준안’을 마련하고 ▴사서 고용과 운영 개선안이 포함된 ‘공공도서관 운영 가이드라인’을 개발한다. 

 

 셋째, 폭언이나 성희롱으로 인한 도서관 노동자의 감정노동 문제 해소를 위해 ▴‘도서관 서비스 노동자 감정노동 가이드라인’ 개발 ▴민원 등 감정노동 사례 수립관리 체계 마련 ▴감정노동 교육 지원 등도 추진한다.  

 

 이번 실태조사와 TF 구성‧운영은 공공도서관의 서비스 확대‧강화와 시민 이용환경 개선을 골자로 서울시가 발표한 「도서관 발전 5개년('18.~'22.) 종합계획」('18.5.)의 핵심과제 중 하나다. 공공도서관이 시민의 삶에 기여하는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선결과제로 공공도서관 사서의 노동환경과 고용실태 개선에 나선다는 취지다.

 

 시는 작년 11월에는 ‘서비스 환경 진단 ‘도서관 노동환경’ 토론회를 개최하고 공공도서관의 노동환경과 고용실태에 대해 전국 최초로 파악하고 논의했다.

 

 서울시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5개 권역별 시립도서관과 대표도서관 건립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시립도서관은 미래서울을 준비하는 제3의 장소로 아이부터 청년, 어르신까지 전 세대의 정보요구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과 정보를 연결‧지원하는 도서관 서비스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 서울시 공공도서관 현황 : 총 168개관(시립1, 구립145, 교육청22개관) 

 

 11.23.서울지식이음포럼 <서비스 환경진단, 도서관 노동환경 토론회> 서울특별시 서울도서관 

 

 박원순 시장은 “좋은 일터에서 좋은 서비스가 나온다는 철학으로 공공도서관 사서의 노동자 권익과 처우 개선에 나서겠다.”며 “작년 두 차례에 걸쳐 발표한 권역별 시립도서관과 서울대표도서관 건립계획을 통해 서울의 지역균형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도서관 서비스의 혁신방안도 함께 구상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이번 서울 공공도서관 노동자 권익‧처우개선을 통해 지식정보격차를 해소하는 전략기지로서 공공도서관의 지속가능한 토대를 강화하고 서비스 품질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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